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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5. 13.

성남 상대원동 대원각 (동네사람 부러운 중식당) ★☆☆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2동, 해오름도서관/상대원우체국 길건너 대원각
흔한 배달 중식당인줄 알고 지나칠뻔 했는데, 알고보니 역사깊고 맛난 중식당


간판 요란한 상가건물 입구를 지나 옛스런 하얀 복도를 따라 신세계로 진입중...


배달 주문으로 어수선 하지만 정감있고 깨끗한 홀
빛바랜 의자라도 수긍할 분위기인데, 새 의자마다 폭신한 쿠션을 묶어둔게 귀엽다ㅋ


중식 식사메뉴 다양하고, 점심용 한식 메뉴도 있는듯.
짬뽕 종류도 다양한데 굴짬뽕 가격 실화? 매운짬뽕/차돌짬뽕도 궁금해진다.


중식당 기본적인 요리 메뉴들.
직접 생닭 손질해 조리한다는 라조기에, 이집 볶음요리 맛나니 고추잡채까지 곁들여 한잔 하고 싶다.


테이블 위엔 고추가루/식초/간장, 테이블 사이드 서랍엔 휴지/나무젓가락


자리에 앉자마다 정수기에서 물을 따라 내준다.


주문후 금새 나온 볶음밥, 단무지/생양파, 김치, 짬뽕국물을 같이 냈다.


무난한 단무지/생양파/춘장


양념은 흥건해도 아삭하고 시원해 맛난 배추김치


신선하니 아삭한 양파에 오징어까지 한쪽 들어있는 짬뽕 국물.
칼칼/짭짤한 해물맛 육수는 살짝 오징어국 느낌에 느끼하지도 무겁지도 않아 좋다.
깊은 맛은 부족했지만 볶음밥에 같이 내는 짬뽕국물중에서는 단연 최고.
이집 볶음 스타일 맘에 드니 식사 짬뽕은 더 맛날것으로 예상된다.
그러고 보니 주위 테이블엔 짬뽕에 한병 까는 사람, 공기밥 추가하는 사람ㅋ


계란/햄/오이 부침 얹어 동그랗게 담아 낸 볶음밥
철없던 예전엔 이렇게 담은 볶음밥은 고슬고슬하지 않다는둥 말도 안되는 소릴 지껄였더랬지ㅋ


볶음밥에 곁들인 짜장도 고소하고 양파 아삭하고 고기 부드러워 제대로된 짜장을 냈다.
이집 간짜장도 분명 맛있다는데 6천원 건다.


비주얼로 추정컨데 계란/당근/대파에 밥을 볶고 그위에 햄/계란/오이를 부쳐 얹은게 아닐까


볶음밥은 은은한 불맛 좋고 적당히 기름져 고소한데 별로 느끼하지도 않다.
간은 좀 심심한 편이라 짜장 소스와 같이 먹으면 간이 딱 맞는다.


고슬고슬 고소한 불알 밥에 살짝 그슬린듯 불맛 과하지않고 적당해 좋다.
소금간만 조금 더 했더라면 더더 고소할듯 싶은데,


짜장소스 맛나 금새 비워 간을 맞출수 없었지만, 이럴땐 짭짤한 햄을 곁들이면 간이 맞는다.
철없던 시절 햄 들어간 볶음밥 무시한게 후회된다, 다음엔 햄 추가해볼까ㅋ


볶음밥 불맛 들이대지 않고 은은해 맛나니, 간짜장/잡채밥/고추잡채 등 이집 볶음요리 기대된다


녹색 그릇에 담은 볶음밥에 이어 붉은색 접시에 담아낸 간짜장, 주인장이 원색을 좋아하나ㅋ
간짜장 면에 오이채 얹는거야 익숙하고, 메추리알이야 주면 고마운데, 참깨는 처음본다.
참깨향 고소하니 고소한 간짜장을 더욱 고소한 치트키ㅋ


고소한 냄새 진동하는 간짜장 소스, 보기만해도 맛날것임을 알수있다.


물기 하나 없이 간짜장 소스 자작하게 잘 볶았다.


달지않고 짬조름하면서 고소한 짜장,
양파/양배추 아삭해 좋고 무식하게 크지않고 먹기좋은 크기라 더 좋고,
잡내 없는 돼지고기는 부들부들 부드럽다.


면발 두께는 적당한데 쫄깃하다기보단 약간 설익은 느낌이라 해야하나?
분명 쫄깃한 식감인데, 그 쫄깃함이 뻣뻣한것도 같아 살짝 덜익은 파스타같다.
짬뽕이라면 국물에도 불지 않고 배달용으로도 좋은 면발이겠지만,
면발 좀더 부드럽다면 맛난 짜장 소스 더 많이 빨려 올라올듯


센불에 살짝 볶았나 양파 아삭 촉촉해 짜지도 느끼하지도 않아 남은 소스 싹 다 비웠다.

기본 밸런스 좋고 강조점까지 확실한 요리, 알고보니 20년? 베테랑의 솜씨ㄷㄷ
흔한 배달 중식당과 다를바 없는 전단지에 속아 타지인들은 모르고 지나칠테고,
동네사람들은 맛난 중식을 전화 한통으로 편하게 집에서 먹는다니 부럽구나ㅠ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