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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2.

강남구 청담동 피양옥 (고기테리안의 어복쟁반) ★★☆



서울지하철 7호선 청담역 8번출구 근처 우리들병원 뒷편쯤 평양요리 전문점 피양옥
아무리 여름이라지만 개업한지 얼마안된 식당에 빈자리 없을 만큼 사람 많아 깜놀.


제분기까지 직접 구비되어있어 언제나 향긋한 메밀면을 즐길수있겠다.


최근에 가본 평양냉면집중 요리 종류 가장 많이 준비된듯.


슴슴한 배추김치와 무절임은 새콤하니 맛이 비슷하게 느껴진다.


제육 (돼지고기 수육)
소스는 새우젓과 을지면옥 마법소스 비슷한걸 냈다.


껍데기/비계/살코기/오돌뼈 제대로 구색갖춘 삼겹살을 삶아낸 제육.
잡내 하나 없고 쫄깃한데, 두께가 얇아 두점씩 먹어야 식감이 산다ㅎ


소고기 아롱사태 수육은 한눈 파는 사이 맛을 못봄ㅠㅠ
이건 냉수육이라는데, 따뜻한 국물에 적셔내는 온수육도 메뉴에 따로 있다.
온/습도에 따른 미묘한 고기 맛의 차이를 다 꾀뚫고 있다니 주인장의 내공에 소름ㄷㄷ


큼직한 크기의 평양식 만두


이 없이도 씹을 만큼 만두속 부드럽고, 숙주의 아삭한 식감으로 재미까지 더했다.
개인적으로는 슴슴한 만두에 역시 슴슴한 김치 얹어 먹는걸 선호하지만,
슴슴한듯 하면서도 절묘하게 간을 맞춰 누구나 맛나게 먹었다.


삼겹살 박혀있어 보기에 좋고, 바삭하고 고소해 맛은 더 좋은 녹두전


피양옥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메뉴 어복쟁반ㄷㄷ


양지머리/사태/살치살/업진/곱창/우설/유통까지 이렇게 다양한 소고기 부위의 어복쟁반은 처음.
진정 고기테리안을 위한 어복쟁반ㅎ


육수는 감칠맛 적당하면서 시원하다


고기 이외에는 쑥갓/대파/계란/버섯 정도 눈에 띈다.


우설?


곱창에 양까지 든 어복쟁반은 처음ㄷㄷ


아롱사태 맛은 평이하니, 아까 수육 못먹은거 후회할 정도는 아니고;;


붉은 빛의 비주얼 임팩트 엄청나지만 양이 많지 않은지 맛은 못본ㅠ 살치살


보글보글 끓여주고


다양한 종류 고기 푸짐한데도, 국물은 무겁거나 기름지지않고 시원하다
육수만 무한리필하면 밤 샐수 있을듯ㅋ


사태


우설


아롱사태?


유퉁?


다양한 소고기 부위에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만능야채 쑥갓


어복쟁반 더 먹을수 있지만 다양하게 먹어보자고 불고기로 넘어간다.


불고기는 등심인지 지방 적당하니 맛나겠다.


불고기 소스는 미리 버무리지 않고, 고기 얹을때 같이 부어준다.


워낙 부드러운 등심을 얇고 잘게 잘랐으니 이 없이도 먹을수 있을듯ㅋ


냉면집 불고기치고 덜 달아 좋다.
(남한산성 산성면옥보다는 덜 단듯)


평소 불고기엔 당면 사리였는데, 오늘은 메밀 사리 비벼 먹는 호사를ㅋ


가장 궁금했던 평양냉면인데 가장 배부른 상태에서 만나는구나ㅠ
고추가루 빼고는 오이/무/대파/편육/수육/계란 등 기본? 재료 다 보인다.
대파는 양이 적어 구색용? 무채가 반찬 절임과 달리 신맛 없이 알싸해 좋다.
은은한 육향의 육수는 이집 만두처럼 간을 절묘하게 맞춰냈는데
정인면옥보다는 짜고 최근 을지면옥보다는 슴슴하다.


면발 굵기 적당해 입안에서 부담없고, 얇은 두께치고 탄력도 제법 있어 식감 좋다.
메밀 함량은 70%


육수 내느라 열일한 양지머리, 마지막 한점까지 잡내 없고 식감 무난


앞서 요리로 먹은 제육보다 냉면에 든 제육이 더 두툼하니 좋구나ㅋ


비빔 냉면은 사진만 찍고 맛은 못봄ㅠ


어복쟁반과 잘 어울렸던 샴팡/화이트 와인.
이번엔 어복쟁반에 정신줄 놓았으니, 다음엔 차분하게 냉면에 집중해보자.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