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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1.

분당 정자동 집밥담음 대파육개장 ★★☆



정자동 르노삼성서비스 근처, 카페인줄 알았는데 백반집인 집밥담음
예전에 도시락집과 육개장집 두 곳이 있던 자리인데 하나로 합쳐 새로 오픈한듯.


오늘의 집밥이라고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 밥과 찬을 낸다.


오늘의 집밥만 하는줄 알았는데 그외 다양한 식사 메뉴도 있다.
예전부터 궁금했던 대파육개장 주문.


조금 기다려 나온 대파육개장 한상


무난한 백반


무난한 배추김치


별다른 양념없이 짭조름한 소스 조금 얹은 부추가 의외로 깔끔하니 맛나다.


원래 느타리버섯 향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슴슴해도 부담 없고 식감도 좋고.


육개장에 말아 먹으라고 같이 낸 소면


국물이 상당히 얼큰/칼칼해 보여 조금 걱정되는 육개장.
그래도 부민옥보다는 명랑식당 스타일에 대파도 푸짐하니 보기에 참 좋구나ㅋ


마치 뭉근하게 끓인것마냥 흐물흐물 풀어진 양지 비주얼 참 훌륭하다.
비주얼 만큼 부드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제껏 먹어본 육개장중에서 가장 부드럽다.
(육개장 같은 국밥에 좋은 부위 고기 쓰는것도 우습고, 서서히 오래 끓이는게 관건일듯)
대파는 향 별로 없고, 식감은 부드럽지만 좀더 익혀야 국물 더 많이 머금을텐데...


고추장찌개 마냥 걸죽한 국물은 잡내 하나 없고, 제법 칼칼해 먹어본 육개장중 가장 자극적.
물론 육개장 중에서 맵다는 뜻이지, 가장 순한 짬뽕밥보다는 덜 매운 정도.
칼칼함은 스타일이라 치고, 문제?는 자극적인 부분을 걷어내면 육수가 의외로 좀 가볍다.
뭐랄까 겉은 번듯하게 생겼는데 속은 좀 부실한 느낌?
육수 만들때 사골/양지를 늘리던지, 아니면 마법의 가루를 아주 조금 쓰는건 어떨지^^;


간만에 육개장에 소면도 말아 먹어보는데... 쌀밥보다 뭐가 더 좋은지는 모르겠다.
미끈한 소면에 국물도 잘 안딸려 올라오고... 역시 기름진 쌀밥 한알한알에 국물 코팅해 먹는게 제맛.
메뉴에 따로 있는 육개장칼국수는 다르려나?


이래저래 말이 많았는데도 결국 한그릇 다 비웠다는ㅋ
육개장도 좋았고, 모든 반찬 슴슴하면서도 맛나니 이집 다른 메뉴들 궁금해진다.
멀리에서까지 찾아올 만한 곳은 아니어도, 근처에 살거나 일한다면 참 든든하겠다.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