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목록

2016. 10. 27.

학동사거리 밍글스 점심코스 ★★★



학동사거리 근처 예식장 건물 1층 밍글스
한식을 섬세하게 접목한 프렌치 식당이라고해야하나?


넓은 실내에 테이블도 많지 않아, 점심 피크에도 답답한 느낌이 없어 좋다.


오픈 키친에 환기 구조에도 문제가 있는지 조리 과정의 냄새가 식당 전체 가득하다.
섬세한 요리의 풍미를 즐기기에는 집중도 떨어져 아쉬운 부분.


런치 테이스팅 코스에 베버리지 페어링 추가 주문.
코스 요리에 맞춰 네 가지 와인/전통주를 낸다니 기대된다.


수제어묵과 오미자 콤부차


겉은 얇고 바삭한 튀김인데 속은 크림 고로께 같은 질감이라 일반적인 어묵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


세콤 쌉쌀한 오미자 발효차 속에 훈제장어 한 덩이 들었다.
잘 흔들어 원샷!


부드러운 필링과 바삭한 페스트리의? 무화과 타르트
필링은 크림 치즈인지 산나물 페스토인지 잘 모르겠는데 세콤/달콤/산뜻하다.


계란찜: 찰옥수수 몇 알, 산초 장아찌, 초리조? Chorizo, 콜리플라워 폼, 치즈
질감은 스프처럼 부드럽다


쉐프 추천 에피타이저는 태안산 오솔레 굴
굴보다 짭조름한 소스 향이 입안에서 더 오래 남는건 아쉽다.


원래 무화과 타르트 쯤에서 나왔어야할 샴페인이 조금 늦게 나왔다.
산미 위주지만 세련되고 밸런스도 좋은 듀발 르로이 Duval Leroy Brut Champagne 


푸아그라 샐러드: 가을 채소, 유기농 허브, 랍스터, 푸아그라 토숑 Foie Gras Au Torchon


살살 녹는 푸아그라 식감을 보완해주는 바삭한 콩비지 크래커


푸아그라 대신 선택할수 있는 유자 드레싱의 제철 해산물, 뿌리채소(더덕/마) 샐러드


오크향 달달한 미국 윌러맷 밸리 샤도니 Willamette valley chardonnay


라비올리: 바닐라 만두, 가을 채소, 돼지감자 콩소메 Consommé
돼지감자 스프는 살짝 탄향에 구수하고, 드라이 에이징 오리 구이 깔끔하고,
특히 바닐라 향 육즙 터지는 라비올리는 어색할줄 알았는데 콩소메와 잘 어울린다.


콩소메와 잘 어울리는 향긋한 능이주 (내곡양조)

  
오늘의 생선은 대구


대구살은 살짝 익혔는지 부서지지 않고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 참 훌륭하고,
담백해 심심하다 싶으면 야채와 베어네즈 Béarnaise 소스 곁들이면 더 풍부해지고,
마지막 산초 한 알 곁들이면 색다른 풍미에 깔끔하게 떨어진다.


페어링 리스트에는 없지만 탁한 색감에 누룽지? 향의 내츄럴 와인은 대구와 잘 어울린다.
2013 Domaine Gauby Vieilles Vignes Blanc, IGP Cotes Catalanes


단품으로 주문한 장누들 : 먹물 & 파래장 소스, 성게, 제철 해산물, 카펠리니 Capellini 파스타


가는 면발의 카펠리니라 파래장 소스와 잘 섞이고 식감도 한국식 소면 느낌.


통통한 랍스타에 향긋한 우니향 좋구나~


기본 메인은 다양한 반찬의 반상


무/시래기 밥


굴장을 밥에 잘 비벼 한 입 먹었더니 입안 가득 굴 향기가 퍼진다.


국 대신 돼지감자 차가 나온것도 색다른데 좋았다


바삭함보다는 제철 야채/해산물의 식감/풍미를 살린 튀김


밤/은행 곁들인 슴슴한 장조림


메생이 전?


슴슴하고 산뜻하니 채소 반찬인줄 착각한 잡채볶음


반상 대신 고를수 있는 메인 한우


트러플 장 소스 얹은 숯불 한우 안심
식감 좋은데 풍미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


안심에 곁들인 남양주 농장의 제철 채소


또 다른 메인은 양갈비


된장? 소스의 숯불 양갈비는 쫄깃하고 고소한 풍미 은은하데,
미디엄보다는 좀 더 익혀도 좋을듯


양갈비와 함께 낸 남양주 농장의 제철 채소


또 다른 메인 오리


식감도 좋지만 야생? 풍미 은은해 참 좋았던 드라이 에이징 가슴살


깍둑썬 부위는 다리살이었나?


오리와 함께 낸 졸인 샬롯과 밤


섬세한 베리향의 이태리 남부 레드는 제법 달지만 스테이크들과는 잘 어울린다.
Nativ 'Eremo San Quirico' Aglianico Irpinia Campi Taurasini, Campania

  
스윗 타일랜드: 캬라멜라이즈 건새우, 망고, 고수, 레몬그라스, 패션프룻 곁들인 아이스크림.
한식 디저트라기보다는 동남아 풍.


또다른 디저트는 발효한 흙? 파인애플 타르트, 밤 막걸리 아이스크림


또다른 디저트는 도라지&배 소르베, 전통약과, 맵쌀 아이스크림, 생강 컴포트
은은한 생강 향과 약과의 식감으로 한식 디저트다운 풍미 참 좋다.


또다른 디저트는 마치 뚝배기? 모양으로 냈는데...


밍글스의 시그니쳐 디저트인 장트리오
된장 크렘블레, 간장 피칸, 고추장 흑미의 장트리오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스키 폼


식후 차는 돼지감자, 메밀, 뽕잎, 프릳츠 커피 중 고를수 있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이렇게 눈으로 고를수 있어 편리. 


구수한 돼지감자 차로 선택


차와 함께 밤 슈크림과 포도젤리
내 감각이 둔해선지 조화를 잘 이룬건지 한식 풍미 튀지 않고 잘 만든 프렌치 같은 곳.
환기 및 냉난방은 개선이 필요하고, 서빙은 전문적이고 매끄럽지만 임기응변을 더하면 좋겠다.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